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내달 25일께 중폭의 개각을 단행하기로 방침을 굳힌 가운데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이 총리·장관 후보군 633명을 선정,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인사수석실이 선정한 명단에는 총리 후보로 유력한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비롯한 열린우리당 인사들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수석실 관계자는 "개각에 대비해 인재 발굴 작업에 들어갔다"며 "국무위원 급 인사 633명을 후보군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각 폭이 결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부처 마다 전·현직 고위관료, 각계 민간인, 학자, 정치인 등 30여명 씩의 인재를 골랐다"고 말했다.
장관 후보군 명단은 중앙인사위의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7만7,000여명에서 골라낸 뒤 우리당에서 추천한 인사들을 더해 작성됐다. 수석실은 "인재 풀에 누가 포함됐는지는 밝힐 수 없다"며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명단에는 정동영 의장, 김근태 원내대표 외에 신기남·이부영 의원, 이철 전 의원, 문재인 전 민정수석, 시민단체·언론사 간부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수석실은 전문성, 개혁성, 도덕성 등을 기준으로 장관 후보 명단을 각각 5∼6배수로 압축해 각료 제청권을 행사하는 차기 총리에게 넘겨줄 방침이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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