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7일 평양에서 끝난 제14차 장관급회담 막바지에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또 다음달 20일을 전후해 10차 이산가족상봉행사가 열린다.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종결회의에서 15차 장관급회담을 8월초에 개최한다는 데만 합의하고 나머지 현안에 대한 절충에 실패했다.
그러나 남측 대표단 출발 직전 권호웅 북측 단장이 정세현(丁世鉉) 남측 수석대표에게 "(북측) 군사당국이 13차 회담 때 합의한 군사당국자회담 개최에 동의했다"고 전해왔다. 이에 따라 양측은 공동보도문을 수정해 군사당국자회담 개최 합의 사실을 포함시켰다. 정 수석대표는 "북측이 시간을 멀리 잡을 필요 없다고 밝혀 5월 중순 개최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정 수석대표는 또 "합의문에는 없지만 북측 책임 있는 인사가 당초 협의했던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혀 6월 중 열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북측이 주장한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 문제 때문에 막판까지 난항을 겪었다.
/평양=공동취재단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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