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북동쪽 태평양상의 미니국가 투발루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있다. 197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처음으로 번듯한 3층 짜리 정부 청사를 갖게 됐기 때문이다.투발루는 대만정부로부터 800만달러(95억원)를 지원을 받아 수도 후나후티 중심부에 새 청사를 이달 중순 완공할 예정이다. 이 청사는 투발루에서 가장 크고 높은 건물이 된다. 대만 정부는 몇 개 안 되는 수교국가들에게 아끼지 않은 경제지원을 하고 있다. 소포아가 총리는 5일 "현재 재무부 등 정부 부서들은 허름한 민가에서 자리잡고 있다"면서 "다음달 29일 대만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성대한 개청식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9개 섬으로 이뤄진 투발루는 인구 1만1,000명, 면적 26㎢의 소국이며, 지난해 관광객 150여명만이 이 섬을 찾을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나라이다. 세계기후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국가로 투발루를 지목하고 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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