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사건과 관련, 미 의회 내에서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럼스펠드 장관은 그 동안 이라크 주둔군 교체문제나 이라크 전후 작전 비용 등에 대한 비공개적인 자세로 의회와 잦은 충돌을 일으켜왔다. 이라크 내 미군 사망자가 증가하고, 혼란도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불거져 나온 이번 사건은 그 같은 럼스펠드 장관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의원들은 "사건이 최초로 알려진 것은 1월달인데도 럼스펠드 장관은 지난 4일에야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언급했다"고 지적하며 분노하고 있다.
상원 외교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조지프 바이든(델라웨어) 의원은 "럼스펠드 장관이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고, 대통령 보필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의 사임을 요구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 사건과 관련,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해임을 고려하지는 않고 있지만 5일 이 문제로 럼스펠드 장관을 질책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6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