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올 시즌 처음으로 1루수 겸 4번 타자로 출장해 4경기 만에 안타를 기록하며 배트를 다시 곧추세웠다.최희섭은 6일(한국시각)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간판 타자 미구엘 카브레라가 극심한 부진으로 출장하지 않은 덕에 4번으로 격상되는 행운을 잡았다.
비록 '4번 타자'다운 시원한 홈런포는 선사하지 못했지만 6회말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불규칙한 출장으로 인해 나돌았던 슬럼프설을 깨끗이 씻어냈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친 최희섭의 타율은 2할6푼8리로 종전보다 1리가 떨어졌다.
최희섭은 2―0으로 앞선 6회 1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 바깥쪽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앞 진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의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최희섭은 1회 첫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고 3회에는 중견수 플라이,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각각 물러났다.
한편 최희섭은 4회초 2사에서 상대 밀턴 브래들리의 강습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내는 호수비로 홈팬의 갈채를 받았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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