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제 아들도 다른 아이들처럼 뛰어 놀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중앙아시아의 작은 나라 타지키스탄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는 샤잇(30·왼쪽)씨는 6일 부산대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큰 아들 파루(8·오른쪽)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잿빛 얼굴에 입술이 검디검게 변한 아들을 바라볼 때 마다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는데 이제 며칠만 기다리면 완쾌된 몸으로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란 생각에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기만을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잇씨가 아들과 함께 한국에 온 것은 지난달 28일. 선천성 심장병과 심장기형 증세가 겹쳐 올해 안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독한 아들 파루군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 국제기아대책기구 등 국내 사회봉사단체는 이런 딱한 사실을 접하고 치료비 등을 부담키로 약속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