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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배 2004프로야구/10이닝 1피안타 1실점 완투승 "철완" 마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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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배 2004프로야구/10이닝 1피안타 1실점 완투승 "철완" 마일영

입력
2004.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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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마일영(23)이 시즌 첫 승을 올리며 추락하는 '투수왕국'의 체면을 살렸다. SK '안방마님' 박경완(32)의 방망이도 6일만에 불을 뿜었다.마일영은 6일 대구에서 열린 2004프로야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무려 10이닝을 완투, 삼진을 8개나 잡아내며 안타는 고작 1개(1실점)만 내주는 완벽투로 '특급 마무리' 임창용까지 가세한 삼성을 3―1로 눌렀다.

무려 130개의 공으로 34타자를 요리한 마일영에게 안타를 뺏은 건 오직 진갑용뿐이었다. 1안타만 허용한 연장 완투승은 1986년 9월 4일 OB 최일언이 롯데를 상대로 올린 이래 17년 8개월 만에 처음 있는 진기한 기록이다.

전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선발 정민태가 5이닝 동안 11안타 6실점으로 난타 당하고, 4일 역시 피어리가 5이닝 5안타 5실점으로 패하는 등 최근 6경기에서 모두 44실점(평균 7.3점)으로 부진했던 투수왕국 현대의 자존심을 프로데뷔 4년차 마일영이 세워준 셈.

올 시즌 팀의 4선발로 주목 받았지만 4경기에 등판해 1패의 보잘 것 없는 성적으로 지난달 2군 강등의 수모를 겪고 이 달 2일 1군에 복귀한 마일영이 절치부심끝에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또 현대로선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는 '7억원의 사나이' 정민태, 부상에 시달리는 2∼4선발 피어리 김수경 오재영의 공백을 메워주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인천에선 포수 홈런왕 박경완이 롯데전에서 3점짜리 역전포를 쏘아올리며 홈런 단독 선두(14개)를 굳게 지켰다. 지난달 30일 현대전에서 7―8로 뒤진 8회 1점짜리 좌중월 홈런으로 4월 월간 최다 홈런 신기록을 13개로 갈아치운 박경완이 5경기 만에 터뜨린 홈런포.

박경완은 이날 4―6으로 뒤진 7회말 무사 1, 2루서 타석에 나와 롯데의 4번째 투수 노승욱의 132㎞짜리 2번째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역전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8회 롯데가 1점을 추가해 승부는 가리지 못했다.

잠실에선 LG가 박용택의 3경기 연속 홈런포와 7이닝을 삼진 7개를 곁들이며 4실점으로 잘 막은 이승호의 호투를 엮어 두산을 11―4로 대파했다. 한화는 데이비스의 7호 홈런 등 홈런 4방을 몰아치며 기아를 11―4로 이겼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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