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긴축 시사 발언으로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사진) 회장이 6일 중국으로 출국, 현지 시장 공략에 발벗고 나섰다.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은 현대·기아차가 대중국 사업을 자동차 생산, 판매 뿐만 아니라 금융 및 물류, 애프터서비스 등 자동차와 관련한 모든 사업으로 확대하려는 것을 직접 챙기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중국의 긴축 정책으로 인한 현지 분위기 파악 및 대책 마련을 독려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국했다"며 "베이징현대, 동풍열달기아, 현대모비스 베이징공장, 현대하이스코 베이징공장, 아이앤아이스틸 등 현지 계열사를 차례로 방문, 사업현황 등을 점검한 뒤 16일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의 중국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현대·기아차그룹의 중국 지주회사를 최종 승인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그룹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국내 자동차 관련 사업을 효율적이고 일관되게 수행하기 위한 지주회사 설립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데 그치지 않고 금융서비스, 애프터서비스, 연구 개발 및 물류 등의 서비스도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2010년까지 100만대 판매, 시장 점유율 20%(승용기준), 매출액 200억달러 등의 목표를 달성, '글로벌 톱 5'의 핵심기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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