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저하로 1980년 이후 24년만에 6∼21세의 학령(學齡)인구가 25%, 360여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청소년들의 체격은 커졌지만 상당수가 결혼 후에도 생활비를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립심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1일 기준 학령인구는 1,075만9,000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학령인구가 정점을 이뤘던 1980년의 1,440만1,000명에 비해 25.2%인 364만2,000명이 감소한 것이다. 학령인구가 급감한 것은 소득 향상과 함께 '적게 낳아 잘 기르자'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청소년들의 체격이 커지면서 지난해 고3 학생(17세)의 키는 남학생이 173.6㎝, 여학생이 161.0㎝으로 10년전에 비해 2.7㎝, 2.0㎝가 커졌다. 그러나 자립심은 약해서 10∼19세 청소년 가운데 결혼한 자녀의 생활비를 부모가 일부라도 책임져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남녀 각각 27.2%, 25.4%에 달했다.
또 결혼준비 비용을 부모가 내야 한다는 응답은 남 83.5%, 여 87.5%로 부모에 대한 경제력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대학교 휴학생 비율은 20.1%로 5명 가운데 1명꼴로 학업을 쉬고 있어 고등인력의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했다.
휴학생 비율은 1993년 14.1%, 1995년 14.3%에서 외환위기 와중인 1998년 20%로 급등한 뒤 떨어지지 않고 있다. 청소년의 아르바이트 경험은 기타 유흥업소가 4.2%, 호프집·소주방 2.4%, 노래방 3.5%, 비디오방 1.9%, 카페 1.4% 등으로 대부분 유흥업소였다.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은 대체로 감소하고 있으나 여중생의 흡연율은 2003년 2.3%로 2002년의 0.9%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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