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 번 만이라도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 보세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시와 경기도를 비롯해 각 자치구가 다채로운 효 행사를 연다. 평소 바쁘다는 이유로 부모님께 소홀했거나 마음은 굴뚝 같지만 방법을 몰라 망설였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자. 세상 풍파에 거칠어진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공연도 보고 윷놀이를 비롯한 이벤트에서 함께 호흡도 맞춰 보자. 자식의 무심함에 서운했을 지 모를 부모님의 주름진 얼굴에 번지는 미소를 보게 될 테니까.
함께 뛰고 즐기는 참여 한마당
탁 트인 야외에서 부모님과 함께 뛰고 던지며 땀 흘려보자. 얼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으면서 어느새 어린 시절 추억의 운동회가 떠오른다.
송파구는 7일 오전10시 석촌호수에서 '1,2,3 카네이션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송파구 노인 300명, 주부 100명, 중학·유치원생 200명 등 3세대가 조를 이뤄 석촌호수 주변을 함께 걸으며 '효는 즐겁습니다'라는 주제로 가두캠페인을 벌인다. 이에 앞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그 동안 갈고 닦은 챠밍디스코, 레크댄스, 에어로빅 솜씨를 뽐낸다. 송파구 문정동 3차 대우아파트에서는 효도음식 경연대회, 효도 편지 보내기, 효 디카 사진전 등도 열린다. 구는 같은날 가윤예식장 뷔페식당에서 독거노인 200명을 초청 점심과 카네이션을 제공하고 송파구 민속예술단의 위로 공연도 마련한다.
구로구는 7일 오전10시 구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버이 효 축제'를 열고 14일에는 고척근린공원에서 윷놀이대회, 큰공굴리기대회와 함께 북청사자놀이 공연을 선보인다.
경기 동두천시는 8일 오전 동두천종합운동장에서 2,000명의 노인을 초청해 돼지몰이대회, 제기차기, 공굴리기 등 체육대회와 즉석 노래자랑을 열어 푸짐한 상품도 나눠준다. 한편 능동 어린이대공원은 8일 하루 65세 이상 어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혼자 사는 외로움 달래 드려요
맛있는 음식과 흥겨운 노래 만큼 어르신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 또 있을까. 초밥, 갈비로 차린 든든한 점심과 민요에서 최신가요까지 메뉴도 각양각색이다.
서울시는 7일 오전10시부터 동작구 서울여성프라자 아트홀에서 효행자 34명과 전통모범가족 42명에게 표창을 수여한다. 이어 유명가수들이 출연, 민요와 대중가요 등 화려한 축하공연을 벌인다.
경기 성남시도 이날 오후 2시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갖고 가수 현미씨 등이 출연하는 위로공연을 개최한다. 가평군은 10일 오후2시 군청사 옆 '유정갈비'에서 독거노인 100명을 초청, 무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위문공연을 펼친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양평해장국' 주최로 5호선 강동역 대합실에서 8일 오전11시30분부터 노인 500명을 초청해 초밥을 무료 제공하고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행사도 연다.
강서구는 7,8일 보건소를 방문하는 노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사랑의 꽃 달아드리기'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에는 염창어린이집 어린이들도 참여한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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