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에 장기간 방치된 채로 지난 2일 발견된 세 남매의 아버지 이모(24)씨가 불구속 입건됐다.경기 일산경찰서는 5일 자수한 이씨를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가출한 아내 윤모(22)씨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월 초 아내 윤씨와 부부싸움을 한 뒤 집을 나가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8평짜리 셋방에 큰딸(4)과 둘째아들(3) 막내아들(1)을 방치한 혐의다.
세 남매는 이웃에 발견될 당시 배설물이 얼굴과 옷 등에 묻어 있었고 방안에는 오물과 함께 파리떼가 들끓고 있었다. 막내아들은 침대와 벽 사이에 머리가 끼여 있었고 얼굴상처가 곪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가출 후 가끔 집에 들러 자녀를 완전 방치했다고 보기 어렵고 세 남매의 양육을 고려, 불구속 입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큰딸과 둘째아들은 발견 직후 아동학대예방센터로 옮겨졌고 막내아들은 현재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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