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5일 장기주차 차량에서 초를 켜고 만화책을 보던 초등학생 2명이 잠든 사이 불이 나 연기에 질식, 숨졌다.이날 오전 2시50분께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주택가 골목길에 주차된 마모(37·여)씨의 타우너승합차에서 화재가 발생, 이 동네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 오모(12) 김모(12)군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주민 조중선(38)씨는 "야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가는데 승합차 안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보여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숨진 오군 등은 4일 밤 10시께 인근 슈퍼마켓에서 양초 2개를 사고 만화방에서 만화책을 빌려 잠금장치가 돼 있지 않은 승합차에 들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군은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와, 김군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으나 각자 친구집에서 잔다고 말하고 나와 아무도 이들을 찾지 않았다.
경찰은 오군 등이 초를 켜고 만화를 보다 잠이 들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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