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가 돈 주고 보기 아까운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던 10년 전, '우리만의 영화 평론 프로그램'을 표방하며 탄생한 EBS '시네마 천국'(금요일 밤 10시 20분)이 7일로 500회를 맞았다.1994년 3월 첫 선을 보인 '시네마 천국'은 지난 10년간 다큐멘터리, 제3세계 영화, 독립영화, 예술영화 등 할리우드 영화에 밀려 주목 받지 못했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소개하며 'TV 속 영화 아카데미'로 자리잡아 왔다.
'시네마 천국'이 그간 일궈낸 성과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한국 영화의 재발견이다. '시네마 천국'은 '한국 영화 작가 시리즈'라는 주제로 김기영, 하길종, 신상옥 같은 중요 감독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새롭게 평가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매달 한편씩 단편 영화를 상영, 우리나라의 독립 영화 및 단편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냈다.
7일 방영되는 500회 특집 '시네마 천국'에서는 '한국 영화 10년, 시네마 천국 10년'이라는 주제로 1994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 영화계가 걸어온 발자취를 정리한다.
'시네마 천국' 시청자와 제작진이 함께 뽑은 연도별 베스트 한국 영화를 알아보고 한국 영화 명대사 모음도 공개한다.
한국 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박찬욱 봉준호 감독, 영화배우 문소리가 출연해 한국 영화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나눈다.
/김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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