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부석'의 가수 김태곤(53)이 국악기인 해금을 현대식으로 개량해 선보였다. 그는 이 개량 해금을 '김태곤 해금'으로 이름 붙여 2001년 특허를 냈으며 올 가을 시판할 예정이다. "전통 해금에 전기 증폭 장치를 가미해 재즈, 클래식 등에도 해금 연주를 도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판(指板)을 45도 각도로 만들어 새로운 음색을 낼 수 있도록 했고요."그는 3일 교통방송 '김현주의 Live FM'(밤 10∼12시)에 출연, 자신의 해금으로 '가시리' '안개' 등 국악곡을 연주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국악은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음악입니다. 하지만 외국 악기와의 접목이 어렵죠. 개량을 통해 외국 악기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1978년 데뷔한 그는 '망부석' '송학사' 등 한국적 정서가 묻어 나는 정감 있는 곡으로 사랑을 받아 왔다. 지난해 대구한의대(구 경산대)에서 '음악이 인체의 건강 상태와 스트레스 정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보건학 박사학위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는 대학과 기업체의 교양 강좌에서 건강과 음악의 연관성을 주제로 활발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조만간 가수 설운도가 작사·작곡한 신곡 '대박났네'를 타이틀로 한 '김태곤 가요 26주년 스페셜' 음반을 발표하면서 가수 활동도 재개할 예정. 새 음반에는 가야금을 기타 피크로 연주하고 꽹과리, 대금 등을 재즈와 접목하는 등 국악과 서양음악의 조화를 꾀한 총 12곡을 담을 예정이다.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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