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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이웃에 "수호천사"된 경찰관/대전 중부署 장노익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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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이웃에 "수호천사"된 경찰관/대전 중부署 장노익 경사

입력
2004.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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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 가는 대열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경찰관이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며 노인, 장애인, 불우 아동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 100여명에게 수호천사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 중부경찰서 서부지구대에 근무하는 장노익(44) 경사. 그가 2001년 대전지역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개설한 인터넷 사이트 '따뜻한 세상 만들기(http://cafe.daum.net/dddase)'에는 지금까지 955명의 회원이 가입했고 오프라인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회원도 100명이 넘는다.

장 경사는 회원들과 주말마다 대전시 서구 관저동 성애양로원을 찾아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목욕시키고 청소, 빨래를 해주며, 장애인 복지시설과 독거 노인들을 주기적으로 찾아간다.

또 매달 첫째 주 일요일에는 보문산 등 대전 8경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줍는 등 자연보호 활동도 하며, 셋째 주 일요일에는 헌혈 캠페인을 벌이고, 틈틈이 장애인 이동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부모를 여의고 어렵게 사는 김모(17)양과 이모(17)양에게는 매달 생활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장 경사는 "주변에서 힘든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인터넷을 통해 만난 젊은 회원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다 보니 나이보다 젊어보인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말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장 경사의 아내 한기연(40)씨도 남편의 마음을 이해하고 봉사활동에 동참, 매달 사회복지회관 등 3곳에서 장애인과 어린이에게 무료로 이발을 해주고 있다.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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