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호 조각전 '세상 들여다보기'가 서울 소격동 학고재화랑에서 7∼20일 열린다. 김주호의 작품을 보면 우선 슬그머니 웃음이 나온다. 나무나 질구이로 만든 작달막한 인물상, 과장스럽게 큰 머리에 익살맞기 그지없는 표정과 입성, 자세가 더없이 친근하다. 손에 마이크를 들고 입이 찢어져라 부르는 노래방 사람들의 모습 '같이 노래해요', 부모와 아들딸 네 가족의 모습을 새긴 '기념촬영', 귀여운 늑대와 여우를 가슴에 품은 남녀의 유머러스한 모습 '속마음 보인다'(사진) 등이 그렇다. 늘 주변에서 마주치는 이웃,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그 사람들과 그들이 모여 빚어내는 세상살이의 희로애락이 작가의 넉넉한 해학적 솜씨로 친근하게 다가온다. (02)720―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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