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쇼크'로 급락했던 철강, 화학 등 관련 주식들이 태풍권을 벗어나 반등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29일 이후 사흘 동안 11.53%나 빠진 포스코의 경우 4일 4.1% 급등했고, INI스틸과 동국제강도 각각 4.82%, 2.33% 올랐다. LG석유화학(3.54%), 호남석유(2.28%), 현대미포조선(2.73%), 한진해운(2.41%), 현대차(2.20%), 현대중공업(1.67%) 등도 강하게 반등했다.중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주류를 이루면서 시장의 '심리적 위축'이 풀리기 시작했고, 저가 매수세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중국 정부의 경기 억제책이 철강업에 호재라는 분석도 나왔다. 서울증권의 정지윤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투자 억제책은 중국의 철강재 공급부족 현상을 연장하고 공급 과잉 가능성도 해소할 수 있어, 국내 철강업종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화학 업종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이 나왔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석유화학 경기는 꼭지가 아니냐는 우려를 낳을 정도로 좋고, 내년에는 더 좋아진다"며 "올해 안에 화학주들은 연중 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낙관했다.
그러나 이번 반등은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에 따른 것으로 상승 추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이 중국발 악재를 보면서 철강주와 화학주의 성장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면서 추세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최근 하락분의 3분의 1 수준까지는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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