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포르노 배우 3명이 에이즈 양성판정을 받아 잠정 제작중단에 들어간 미 캘리포니아주 포르노 업계에 또 다시 에이즈 보균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캘리포니아주 '성인산업 의료건강 재단' 관계자는 "여성으로 성전환한 포르노 배우 1명이 4일 에이즈 보균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배우가 최근 필름을 찍었던 2월27일 상대 남성배우 2명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확산 우려는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달 에이즈 보균자 확인 직후 60일간 영화제작을 중단한 포르노 업계는 안전조치와 관련, 더 큰 외부의 압력을 받게 됐다. 캘리포니아주 포르노 산업은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로 배우 1,200명 등 6,0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달 이후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해 배우들의 콘돔 사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 등이 강하게 일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 다른 주로 이주하거나 지하로 잠적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원 1명은 포르노 배우들에게 필름 제작 2주일 전 에이즈 검사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 법안은 주의회 법률소위에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류됐지만 이번에 네 번째 보균자가 나타나면서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배연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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