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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창투사 公자금 862억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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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창투사 公자금 862억 유용

입력
2004.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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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창업투자회사들이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공공자금 862억원을 받은 뒤 이를 해외로 빼돌리거나 특수관계사에 투자하는 등 부당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은 지난해 9월까지 실시한 '벤처기업 직접투자실태 특별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I창투사 등 4개사의 등록을 취소하고 관련자들을 고발했다고 5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I창투사는 2000년 투자조합을 구성하면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20억원의 진흥기금을 받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도 벤처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허위계약서를 작성했다. 이 회사는 특히 거래가 금지된 특수관계사들에 33억원을 투자했다가 이들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투자금 전액이 손실위기에 처했다.

T창투사는 재경부에 신고도 하지 않고 대표이사의 친동생이 경영하는 미국 현지의 P사에 400만달러를 투자했다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됐다. 더욱이 P사는 1997년 설립 이후 영업실적이 전무하고 2002년부터는 영업이 정지된 서류상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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