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계 올림픽 개최지인 그리스 아테네 도심의 한 경찰서에서 5일 아침(현지시각)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 올림픽 보안에 적신호가 켜졌다.이번 테러는 경찰관 1명이 경상을 입는 데 그쳤지만 8월13일 올림픽 개막식을 정확히 100일 앞둔 시점에서 일어나 올림픽 겨냥 테러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그리스 경찰당국은 테러에 사용된 시한폭탄이 매우 강력했지만 사전 경고 전화에 따라 경찰과 시민을 대피시킨 덕분에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폭탄은 모두 3발로 처음 2발은 5분 간격, 세 번째 것은 30분 뒤 폭발했다.
테러를 가한 범인이나 조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의 BBC방송은 "유럽 극좌파 조직들이 올림픽을 자본주의 잔치라며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폭탄이 터진 칼리테라 지역의 호텔들에는 올림픽 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이 묵을 예정이어서 이번 폭발이 올림픽 방해 시도일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그리스 총리는 그러나 "이번 폭발은 올림픽과 무관하며 올림픽 안전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아테네 올림픽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첫 올림픽이어서 테러 우려가 어느 대회보다 높다.
/배연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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