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 10명 중 8명은 EBS 수능강의가 사교육비를 줄이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반면, 교사들은 10명 중 6명꼴로 사교육비 경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해 대조를 보였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6일 전국의 인문계 고3 학생 3,840명과 교사 98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4일부터 10일간 실시한 EBS 수능강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고3 학생 가운데 EBS 수능강의로 과외비가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21%에 그친 데 비해 '별로 변화가 없을 것'(65.4%) '오히려 과외비를 증가시킬 것'(13.6%) 등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중소도시나 농어촌지역보다 대도시가 더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능강의 시청에 따른 수능점수 향상에 대한 기대에서도 학생들은 '도움이 될 것'(34.9%) '보통'(34.4%) '도움이 되지 않을 것'(26.4%) 순으로 응답해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교사와 학생 모두 정부가 EBS를 통해 수능강의를 제공하는 데 대해서는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다. 학생의 경우 찬성 45%, 반대 19%였으며, 교사는 찬성 59.3%, 반대 14.2%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58.1%가 과외비를 경감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52.7%는 수능점수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등 EBS 수능강의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려 주목된다.
교사들은 EBS 수능강의 내용에 대해서도 73.5%가 우수하다고 답해 좋은 점수를 줬다. 그러나 대다수(75.6%)가 수능강의로 인해 교사의 근무 부담이 늘어났다고 응답했으며, 44.3%는 EBS 수능강의가 자신의 수업과 비교되는 데 대해 심리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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