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단체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독도상륙을 시도해 물의를 빚고 있다.4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일본 시코쿠(四國) 다카마쓰(高松)시에서 활동하는 극우단체 '시도카이(士道會)' 회원 4명이 이날 소형선박으로 동해쪽의 시마네(島根)현에 도착해 독도로의 출항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다카마쓰시를 출발하기에 앞서 "일본 고래의 민족 정신에 따라 생명과 나포의 위험을 알면서도 독도 상륙을 강행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우익단체들은 많지만 독도에 상륙하겠다며 실제 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기상상태가 좋지 않고 일본 정부도 만류해 이날은 출항하지 않았지만 5일 재차 출항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우리 영해로 진입을 강행할 경우 한일간 외교적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들이 영해를 침범하면 선박은 나포하고 회원들은 체포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독도문제와 관련한 일본 내의 관심을 높이고 영토갈등을 양국 현안으로 만들기 위한 시위로 보인다"며 "우리 영해를 침범한다면 국제·국내법에 따라 원칙에 입각해 적절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함께 일본측에 이들의 출항을 막아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시도카이는 지방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의 하나로 회원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