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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변심에 "세상 여자들 모두 증오"/20代, 길가던 주부 찔러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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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변심에 "세상 여자들 모두 증오"/20代, 길가던 주부 찔러 중상

입력
2004.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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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경찰서는 4일 애인이 절교를 선언한 데 화가나 얼굴도 모르는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문모(27·대구 달서구 죽전동)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이날 오전 2시5분께 달서구 죽전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이모(37·여·달서구 용산동)씨의 오른쪽 가슴 등 4곳을 흉기로 마구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다.

이씨는 사건 직후 남동생(27)에게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한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범행 후 사건현장 주위를 배회하다 현장에 있던 이씨의 남동생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2년 동안 동거했던 애인이 최근 갑자기 헤어지자며 만나주지 않아 세상 여자들을 모두 증오하게 됐다"는 문씨의 진술에 따라 여성에 대한 증오심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중이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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