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수석'으로 불렸던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노무현 대통령 곁으로 컴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들은 "현재 노 대통령 변론대리인단 간사를 맡고 있는 문 전수석이 탄핵 국면이 끝난 뒤 청와대 수석이나 법무장관 등을 맡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다만 지난 2월 "많이 지쳤다"면서 훌쩍 청와대를 떠났던 문 전수석이 청와대 복귀 제의 등을 수용하느냐 하는 문제는 남아 있다. 문 전 수석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석비서관이나 장관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으면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제의를 받지 않았다. 지금은 탄핵 국면이므로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이라는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면서도 여운을 두었다. 그는 무슨 자리를 맡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지는 않았다.
문 전수석이 청와대에 복귀할 경우 박주현 수석의 사퇴로 공석이 될 참여혁신수석이나 신설되는 사회수석 또는 정무수석을 맡게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문 전수석과 함께 '부산파'를 대표했던 이호철 비서관의 사퇴로 공석이 된 민정비서관 후임으로 설동일 부산민주공원 관장과 부산대 총학생회장 을 지낸 정윤재씨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들이 모두 복귀할 경우 사실상 '부산파'가 부활하는 셈이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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