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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하이닉스 인수價 20% 올려"/블룸버그 보도…채권단 매각 철회 거둘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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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하이닉스 인수價 20% 올려"/블룸버그 보도…채권단 매각 철회 거둘수도

입력
2004.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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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조건 이견 등으로 철회됐던 하이닉스반도체 비메모리 사업 부문 매각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블룸버그 통신은 4일 익명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씨티그룹 자회사인 씨티벤처이퀴티파트너스사가 하이닉스 비메모리 사업 부문 인수 가액을 이전보다 20% 이상 높은 7억9,000만달러(9,200억원 가량)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씨티측은 인수가의 3분의 2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부채를 인수하는 방식을 제시했으며, 최근 수정 제안을 하이닉스 채권단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측은 "아직 씨티측으로부터 수정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부인했다.

채권단 일각에서는 수정 제시가에 대해 흡족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씨티측의 수정 제안이 공식적으로 이뤄질 경우 매각 철회 결정이 거두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채권단은 지난달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비메모리 사업 부문의 가치가 올라간 점을 감안, 씨티측의 인수 가격(7,000억원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매각 철회를 결정했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9,000억원대의 가격이라면 매각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하지만 특허권 등 부가적인 요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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