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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두산, 한 이닝 전원 득점·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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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두산, 한 이닝 전원 득점·안타

입력
2004.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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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사정 볼 것 없다.두산은 4일 잠실에서 열린 2004프로야구 LG전에서 올 시즌 한 이닝 신기록인 10안타(3회) 등 모두 19안타로 쌍둥이 LG를 신나게 두들기며 16―4의 대승을 거뒀다. 특히 올 시즌 처음으로 한 이닝에 타자 전원이 득점과 안타를 동시에 기록하는 무서운 '뚝심 타법'을 선보였다.

성난 곰의 방망이는 3회 대폭발했다. 손시헌의 볼넷, 전상열의 번트안타에 이어 윤재국의 투수 앞 땅볼을 실책으로 처리하지 못한 게 LG에겐 화근이었다. LG 선발 후타도가 폭투로 1점을 내주자마자 안경현의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내야안타를 뽑았다.

다음 타자 김동주는 3점짜리 시즌 5호 좌월 홈런을 터뜨려 LG의 방어 의지마저 꺾어버렸다. 홍성흔, 최경환 등의 안타가 쉴새 없이 이어지고 2사 만루에서 터진 윤재국의 2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뒤에야 두산 방망이는 브레이크가 잡혔다. 김동주는 이날 통산 4번째로 1,500경기 출장을 신고했다.

3회에만 무려 10점으로 지난달 27일 대전에서 한화로부터 얻은 두산의 올 시즌 한 이닝 최다득점(3회 10점)과 타이. 같은 경기에서 두산이 세운 올 시즌 한 이닝 최다 안타 기록(8개)은 2개 더 추가했다.

방망이가 폭발하자 마운드도 덩달아 신바람이 났다. 선발 레스는 7이닝 동안 삼진을 8개나 잡으며 4안타(1홈런) 3점만 내주고 시즌 6승(1패)을 낚아 다승 단독 1위를 굳건히 지켰다.

광주에선 5회까지 지루한 무승부 행진이 이어지다 6회 한화가 엔젤의 1점짜리 홈런(시즌 4호)으로 승기를 잡았지만 9회 말 무사 2루에서 장성호의 안타와 1사 만루에서 이재주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엮은 기아가 한화에 2―1로 역전승했다. 관록의 '회장님' 송진우는 9회 1사까지 잘 던졌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1년여 만에 찾아온 완봉 기회를 놓치고 9회 2사에 등판한 기아의 2년차 고졸출신 문현정에게 데뷔 첫승을 헌납했다.

삼성은 오리어리의 홈런포(시즌 10호)와 7연속 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의 뒷문 단속에 힘입어 1위 현대를 4연패의 수렁에 밀어넣으며 6―4로 이기고 단독 2위에 올랐다. 롯데와 SK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지만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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