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룬 올림픽 전사들이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전국 6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에 총출동한다. 중국전에서 아테네행을 확정짓는 축포를 쏘아 올린 조재진(수원)과 김동진(FC서울)은 나란히 팀의 첫 승 사냥에 나서며, 무실점 방어를 이끈 '거미손' GK 김영광(전남)은 K리그에서도 무실점 방어를 이어갈 기세다.
시즌 첫 승은 내 발로
올림픽팀 멤버들이 대거 외도(?)한 수원과 FC서울은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해 태극전사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조재진 김동현 김두현 조병국은 차범근 감독의 데뷔 첫 승을 돕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서며, 김동진 김치곤은 서울 입성 이후 첫 승이 아쉬운 FC서울의 해결사로 투입된다. 정해성 부천 감독도 친정팀 전남을 상대로 사령탑 데뷔 후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대구 1위 등극할까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대구(2위)가 창단 후 첫 1위 등극을 노린다. 시즌 개막전 최약체로 꼽혔던 대구는 팀 최다인 11골을 몰아 넣으며 화끈한 공격축구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특급 용병 훼이종(4골)과 노나또(3골)의 득점포가 폭발하며 첫 승에 목마른 차범근 감독의 수원을 꺾고 이변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좌(최)성국―우(최)태욱 정면충돌
올림픽팀의 좌우날개로 '총알 탄 사나이'들이 친정팀의 승리를 위해 맞붙는다. 울산은 개막전 승리 후 3경기서 무승부에 그쳐 최성국의 가세가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최성국은 브라질 용병 도도와 투톱으로 출격, 시즌 첫 골 사냥에 나선다. 반면 인천은 '최태욱 카드'를 앞세워 지난 주 대구에 0-5로 완패한 충격 탈출을 벼르고 있다. 최태욱은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 조커로 나설 예정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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