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크로 860선까지 무너진 종합주가지수가 수렁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 이틀 연속 폭락하던 하락세는 약해졌지만 당분간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이런 와중에 증권사들이 3일 2분기 업황 호전주, 기업지배구조 개선 관련주, 경기 방어주 등 다양한 5월의 테마를 제시했다.
업황·실적 호전주= 종합주가지수가 횡보 국면에 있다 해도 실적 좋은 종목은 인정 받게 마련이다. 2분기 실적발표를 3∼4개월 남겨 둔 시점에서 2분기에 업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을 골라 이중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한다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2분기에 업황이 나아질 업종으로 조선, SI·소프트웨어, 휴대폰·LCD 등을 골랐다. 휴대폰은 메가픽셀(100만 화소 이상) 카메라폰과 MP3폰 등 신규 제품과 관련된 종목에 높은 점수를 줬다.
대우증권도 실적 호전이나 신성장 모멘텀이 예상되는 IT 관련 기업 중 저평가된 6개 종목(하이닉스, 인터파크, 소디프신소재, 다음커뮤니케이션, 에스엔티)을 골랐고,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호조에 따른 수혜를 입을 종목을 추천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 관련주= 개혁 성향의 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함에 따라 경제 개혁 정책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과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노린 외국인 매수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기업지배구조 개선 관련주도 관심 테마로 떠올랐다. 삼성증권은 "공적자금 투입 기업의 매각이 5월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돼 기업지배구조 및 M&A 관련주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며 LG, SK, CJ, 한화, 동원금융 등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대신증권도 재벌 개혁 이슈와 지주회사에 대한 M&A 위험성 등을 들면서 SK, 삼성물산, LG 등 지주회사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쇼크 영향 적은 경기 방어주= 지난 주말 지수 폭락시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었던 경기 방어주가 지속적 관심을 받고 있다. 한양증권은 "중국 쇼크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수소비재를 비롯한 경기방어주로 옮아갔다"며, 음식료, 제약·화장품, 유틸리티, 통신 업종의 종목들을 단기 관심주로 선정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이라도 3대 과잉투자업종(철강, 시멘트, 전해 알루미늄)이 아닌 중국 민간소비를 겨냥한 수출은 타격이 적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농심 등 전자, 음식료 업체를 추천했다.
계절 관련주= 여름 및 가정의 달을 맞아 계절 특수를 기대한 단기 테마도 소개됐다. 삼성증권은 가정의 달을 맞아 게임,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고, 대신증권은 백화점, 엔터테인먼트, 여행 업종 위주로 가정의 달 테마종목을 선정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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