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2세 어린이 전체에게 취학 전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블레어 총리는 2일 카디프에서 열린 전국교장연합회 연례 회의에서 유아교육을 학교에 들어가는 5세부터 실시하는 것은 "영국의 미래에 더 이상 맞지 않는다"면서 "조기에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제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차기 총선 공약에 구체화될 이와 같은 구상은 집권 이후 영국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고교 및 대학 교육개혁에 최대의 관심을 기울여 온 노동당 정부 노선의 연장선상에 서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생후 22개월 단계에서조차 서로 다른 사회적 배경을 가진 어린이들이 발달에 큰 차이를 보이며 이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커진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최상의 조기 교육을 받을 경우 어린이들은 더욱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이 새 정책의 학문적 근거이다.
2세 어린이 전체에 대해 유아원 형태의 무상 교육을 실시하게 되면 영국은 5세 미만 미취학 어린이에 대한 완전한 교육시스템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야당인 보수당에서는 "블레어 총리가 현 교육체계의 중요한 문제점인 과다한 교육비용 등에 대한 불만 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이미 2세 어린이 6,000명을 대상으로 취학 전 교육을 시범 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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