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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大將, 진급後 3,500만원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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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大將, 진급後 3,500만원 횡령

입력
2004.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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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4성 장군의 공금 유용 사건을 수사 중인 국방부 검찰단은 문제의 A대장이 중장 시절부터 최근까지 억대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3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 검찰이 현재까지 밝혀낸 A장군의 부대 운영비 등 공금 횡령액수는 군단장 시절 약 1억2,000만원, 대장 진급 이후 약 3,500만원 등 1억5,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검찰은 A장군의 회계관리를 맡았던 비서실장 등 측근 인사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해 A대장의 횡령 혐의를 확인했으며, 구체적인 사용처도 상당 부분 밝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군 검찰은 이 같은 혐의 내용을 확인하고도 국방부 수뇌부와의 조율을 통해 A장군에 대한 소환을 미루는 등 사건 진상규명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 수뇌부가 군단장 시절의 혐의는 어쩔 수 없다 해도 대장 진급 이후에 드러난 혐의에 대해서는 상당한 부담을 느껴 가능한 줄이려는 의사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A장군은 이날 본보와 전화 통화에서 "언론을 통해 내 문제를 듣고 있을 뿐 구체적인 잘못을 알지 못한다"며 "군 검찰의 소환 통보가 오면 당당히 응해 정확한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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