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과 오줌으로 연간 3억원의 혈전증(뇌졸중) 치료제를 생산하는 '바이오 돼지' 가 탄생했다. (사진)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는 3일 사람의 혈전증 치료 유전자를 무균 암퇘지의 수정란에 주입해 분만시킨 새끼 돼지 4마리의 젖과 오줌에서 혈전증 치료 물질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물질은 인체의 혈관상피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혈전 용해작용을 유도하며 부족할 경우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된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혈전증 치료물질을 배출하는 동물을 생산한 것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이다.
축산연구소는 "혈전증 치료주사제는 1g에 3,500만원을 받는 고가의 치료제"라며 "계획대로 바이오 돼지 1마리의 젖과 오줌에서 최대 8.8g의 치료물질을 추출할 경우 연간 3억원 가량의 소득을 올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세계 10대 생명공학제품의 하나로 꼽히는 혈전증 치료제는 전 세계적으로 한해 3억5,000만 달러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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