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평양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은 남북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4·15총선 이후 여대야소정국 형성, 김정일 국방위원장 중국방문, 용천역 폭발참사 등에 이어 개최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정세현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 13차 회담에서 합의된 '장성급 군사당국자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방침이다.
정 장관은 이와 관련, "5∼6월 꽃게잡이철을 맞아 서해상의 우발적 무력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장성급회담 개최를 촉구하겠다"며 "개성공단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해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6월 중 열릴 예정인 북핵관련 3차 6자회담에 북측이 성실한 자세로 임해 북핵문제 해결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촉구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10차 이산가족상봉행사 6월 중 개최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철도도로연결 등 3대 경협 가속화 등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40대 중반의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로 단장을 교체한 북측 대표단의 태도변화 여부도 관심거리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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