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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베이직 탄생 4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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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베이직 탄생 40주년

입력
2004.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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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비트 시대에 컴퓨터를 배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익혔을 컴퓨터 언어 '베이직'(BASIC: Beginner's All-purpose Symbolic Instruction Code)이 5월 1일로 탄생 40주년을 맞았다.컴퓨터 한대가 방 하나를 가득 채우던 시절, 미국 다트머스 대학에서 탄생한 베이직은 누누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언어로 개발됐다. 당시 널리 사용되던 '코볼'(COBOL)과 '포트란'(Fortran) 등은 전문 용도를 위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기계어인 어셈블리 언어는 성능은 좋았지만 문장 전체가 암호처럼 되어 있어 배우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다.

다트머스의 수학과 교수 토바스 커츠와 존 케메니는 컴퓨터가 제한적인 사용자층을 넘어서 학생과 청소부까지 모두가 쓸 수 있기를 바랐다.

익히기 쉽고 쓰기 편리한 프로그램 언어는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스스로 개발해 써야 했던 당시 컴퓨터 보급에 필수적이었다.

이들은 인쇄(PRINT), 목록(LIST), 저장(SAVE)처럼 쉽고 직관적인 영어 단어와 간단한 수식으로 구성돼 사용하기가 쉽다는 의미로 베이직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1964년 5월 1일, 최초의 베이직은 다트머스의 학생회관에서 교내 대형 컴퓨터에 연결된 3개의 터미널을 통해 시연 됐다.

이후 베이직은 컴퓨터 보급의 선봉장이 됐다. 1970년대에 미국에서 최초의 개인용컴퓨터(PC)가 나왔을 당시 기본으로 채택됐고, 이후 수많은 어린 프로그래머들이 베이직을 이용해 컴퓨터 공학도의 꿈을 꾸었다.

1990년대 초반 16비트 시대가 열렸을 때도 베이직의 16비트 버전인 'GW-BASIC'이 MS 도스(DOS)의 기본 프로그램으로 내장됐다.

현재 베이직의 역사에 대한 책을 쓰고 있는 다트머스 물리학 교수 아써 루어맨은 "베이직이야 말로 개인 컴퓨터 시대를 연 개척자였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첫번째 제품도 베이직이었으며, 윈도우 운영체제, 오피스 등의 소프트웨어도 후손인 비주얼 베이직(Visual Basic)을 사용하고 있다. 인터넷 시대의 대표 언어로 꼽히는 자바 역시 베이직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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