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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한국주식 싸지만 안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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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한국주식 싸지만 안살것"

입력
2004.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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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사진)은 2일(현지시각) "한국 주식이 미국의 비슷한 기업에 비해 상당히 싸보이지만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세계 2위의 갑부인 버핏은 이날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인 버크셔 헤서웨이의 주주총회에서 "버크셔 헤서웨이가 투자하기에는 한국 주식의 시가총액이 너무 적다"며 "지금까지 한국 주식을 사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 가격이 너무 높이 올랐다"며 "버크셔는 2002년에 사들였던 정크본드 70억달러어치의 일부를 팔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버핏은 미국의 막대한 무역수지 적자에 따른 달러화 가치 하락을 예상하고 최근 수개월동안 외국 통화들을 다소 사들였다고 밝혔다.

한편 버핏은 미국 금리와 관련, "최근 경제는 성장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고개를 들고 있으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아직도 금리를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가 매우 달아올랐기 때문에 FRB의 금리정책은 다소 느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이 부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해온 그는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경제자문을 맡았다고 밝혔다.

이날 버크셔의 주주총회에는 사상 최대인 1만9,500여명이 참석, 지난해의 1만2,000명을 앞질렀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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