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모듈 생산라인에 투자를 집중, 2005년 PDP 세계 선두에 오르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LG전자는 3일 구미사업장에서 구본무 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PDP A3공장(4기라인) 기공식을 가졌다.PDP 4기라인은 1단계로 6,660억원이 투입돼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월 12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춘 4기라인이 가동되면 LG전자는 1∼4기 라인을 합쳐 월 28만5,000장으로 삼성SDI를 제치고 PDP 생산 세계 1위에 오르게 된다.
또 이번 4기라인 기공식을 계기로 한·일업체간에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PDP 분야에서 한국이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할 전망이다. 올들어 삼성SDI와 LG전자는 마쓰시타, NEC 등을 제치고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4기라인에 세계 최초로 6면취 공법을 적용해 대량생산체제를 조기에 구축하고 혁신기술 및 과감한 신공법을 적용해 PDP 업계에서 최고의 기술경쟁력을 갖춘 첨단라인으로 육성키로 했다.
LG전자 우남균 사장은 "4기라인 투자는 첨단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 PDP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꾸준한 설비투자를 초석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력, 제품력을 갖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한 PDP TV 시장은 수요기반 확산과 PDP 모듈업계의 지속적인 설비투자 확대로 시장수요가 지난해 170만대에서 올해 400만대로 늘어난 데 이어 2007년에는 1,300만대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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