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의 나라 네덜란드의 애니메이션이 한국을 찾는다.서울시와 주한네덜란드대사관이 공동주최하고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네덜란드필름페스티벌 사무국이 주관하는 '2004 한국―네덜란드 애니페스티벌'이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남산의 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린다. 양국의 애니메이션 교류를 위한 이번 행사에는 유럽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홀랜드애니메이션필름페스티벌(HAFF)의 역대 수상작 70여편과 한국 단편애니메이션 20여편이 소개된다.
주목해 볼 만한 작품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작가인 아드리안 록만과 파울 드 누이어, '데이비드'로 77년 안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폴 드리센, 콜라쥬와 로토스코프 등 다양한 영상기법을 도입한 게리트 반 다이크의 작품들. 또 도르그 링의 '안나 & 벨라', 이버트 드 베이의 '캐릭터스', 마틴 쿠프먼의 '페이모스 페인팅스' 등 그동안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네덜란드 애니메이션을 만날 수 있다.
이 가운데 아드리안 록만과 파울 드 누이어는 행사기간 중 한국을 방문, 6일과 7일에 각각 제작실습 형태의 애니메이션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대중화되지 않은 픽실레이션 제작방식을 소개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애니메이션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5일 밤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야외 분수대 광장에서 네덜란드 음악가들이 참여하는 테크노 애니 퍼포먼스도 열릴 예정이다. 네덜란드 애니메이션에 음악을 제공한 에릭 스톡, 제론 베르헤이 등 네덜란드의 유명 DJ가 참가한다. 전시회 및 각종 부대행사는 모두 무료로 볼 수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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