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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약값 야간 할증제도 홍보부족으로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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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약값 야간 할증제도 홍보부족으로 마찰

입력
2004.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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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 야간 할증제도 홍보부족으로 마찰얼마 전 몸이 아파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았다. 동네 근처 약국에 가서 처방전을 보여주었더니 이틀 분에 3,200원을 달라고 했다. 평소보다 약값이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가 어쩐지 이상해서 약국에 문의했더니 오후 8시가 넘으면 야간 할증이 붙는다고 답변했다.

야간 약값 할증료 홍보가 부족하다.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야간 조제 가산제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시행 4년이 지난 이 제도를 자세히 알고 있는 국민들이 많지 않다. 이 제도는 평일에 오후 8시가 지나면 약값의 30%를 더 부담하는 것을 말한다. 토요일은 오후 3시부터, 공휴일은 모든 영업시간에 약값을 30% 할증한다.

그런데 약국 어디에도 홍보 안내문도 없고 약사의 설명을 들을 수도 없다. 그래서 이 제도를 잘 모르는 국민들은 자기도 모르게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때로는 약국과 소비자 간에 마찰을 빚기도 한다.

제도화된 것이라도 소비자에게 홍보가 되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부당하게 느낄 수 있다. 당국은 이 제도를 널리 홍보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박명식·서울 구로구 오류동

●대중교통內 휴대폰 짜증

외국인 회사에서 통역 일을 하는 직장인이다. 얼마 전 직원과 함께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에서 마산까지 이동하면서 겪은 일이다. 옆 자리에 앉은 중년 여성이 휴대폰을 들더니 친구와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날이 어둑해지자 버스 안의 전등이 꺼지고 승객들이 대부분이 눈을 감아도 수다는 그치지 않았다.

기사가 참다 못해 눈치를 주었지만 이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 여성은 무려 30분이 지나서야 휴대폰을 끊고 잠이 들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에티켓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사람들을 접하는 경우가 있다.

도로에서 운전 에티켓이 부족한 운전자를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얼마 전 어느 외국인 여성이 택시에서 내리기 전에 운전기사에게 요금을 지불하느라 잠시 지체했는데 뒤에서 따라오던 어느 자가용 운전자가 요란하게 경적을 울려댔다. 외국인 여성은 얼굴을 붉히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당국은 교통 에티켓을 지키자는 캠페인을 벌였으면 한다.

/임수진·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놀이시설 안전점검 철저히

아이들이 뛰놀기에 좋은 계절이다. 요즘 공원이나 놀이터에 가면 여기저기서 뛰노는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런데 이런 계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 바로 어린이 안전사고다.

어린이들이 놀이기구를 타거나 친구들과 장난을 하다가 한 순간의 실수로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 같은 사고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놀이기구가 처음부터 안전하지 않게 설계돼 있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딸 아이가 자주 다니는 동네 공원에 들렀더니 그네와 철봉이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서 사고 위험이 높았다. 행동 반경이 넓은 그네는 설계를 할 때부터 거리를 띄워놓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또한 그네 밑바닥이 날카로운 쇠붙이로 돼 있어 위험해 보였다.

놀이기구가 조금만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있더라도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라나는 새싹들이 마음 놓고 뛰어 놀 수 있도록 놀이시설을 점검했으면 한다.

/차윤구·대구 수성구 가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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