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사진)이 시즌 9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2위에 오르며 선두(10개) 배리 본즈(39·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고 있다. 4경기 연속 홈런은 플로리다 팀 역대 개인 최다 연속경기 홈런 타이기록.1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SBC파크에서 열린 어웨이경기서 최희섭은 6―2로 앞선 2회 1사 1, 2루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케빈 코레이아의 5구째 직구를 거침없이 끌어당겨 3점짜리 장외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최희섭은 27일 원정 콜로라도전 이후 4경기 연속이자 시즌 9호 홈런으로 본즈를 1개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최희섭의 플로리다는 9―12로 역전패했다.
최희섭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기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타격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타율도 2할8푼1리로 떨어졌다. 3―4로 역전 당한 8회 2사 2루에서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지만 올 시즌 두 번째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는 것에 그쳤다. 팀도 3―6으로 졌다.
공격은 주춤했지만 수비만큼은 빛을 발했다. 최희섭은 지난해 플로리다의 간판 1루수 데릭 리(시카고 컵스)를 능가하는 명수비를 펼쳤다. 4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보내기 번트를 3루로 던져 주자를 아웃시켰고, 6회엔 유격수의 짧은 송구를 스쿱(scoop·몸 앞에서 튕기는 짧은 타구나 송구를 잡는 것) 플레이로 처리했다.
현지 언론의 반응도 뜨겁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가 '주목할 선수'로 최희섭을 꼽는가 하면 플로리다 지역 언론도 "빅초이의 말린스"라고 떠들며 최희섭의 뜨거운 홈런 행보를 자세히 소개했다.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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