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외식 품목 중 자장면과 짬뽕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하고 갈비 등심 등 육류 음식값도 많이 올라 서민들의 외식비 부담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 물가의 외식비 조사 대상 중 대표적 서민형 외식 품목인 자장면과 짬뽕은 전년에 비해 각각 10.4%, 8.8%씩 올라 소비자 물가상승률 3.6%의 3배에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가족 외식의 대표 품목인 쇠갈비의 상승률은 7.5%로 자장면 짬뽕 다음으로 높았으며 등심구이와 삼겹살도 각각 6.7%, 6%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청소년이 즐겨 먹는 피자도 2001년 0.1% 내리고 2002년에는 0%로 제자리였지만 지난해에는 1.5% 상승했고 햄버거도 4.8%나 올랐다.
반면 커피(3.5%) 국산차(3%) 돈가스(2%) 스테이크(2.4%) 탕수육(1.7%)은 비교적 상승률이 낮았다. 대형 프랜차이즈의 등장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김밥은 0.4% 내렸다.
일반적 외식뿐 아니라 학교 급식비 상승률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하는 4.1%에 달해 과중한 교육비 부담에 허덕이고 있는 서민 가계를 더욱 주름지게 했다.
한편 2000년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1990년의 외식비 물가지수는 55.6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09로 나타나 전체 외식비 물가는 13년만에 2배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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