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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기업 실적이 악재이길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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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기업 실적이 악재이길 버팀목

입력
2004.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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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개월간 주식시장이 약 80%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주식은 많이 올랐을 때가 가장 위험할 때라는 경험 때문일 것이다. 필자 역시 조심스럽지만, 그러나 주식시장의 상승기조는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미국경제는 금리인상을 우려할 정도로 본격적인 확장국면에 들어가고 있으며, 세계경제의 확장과 IT경기 호조에 따른 한국의 수출 역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기업이익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아직 헌재의 결정을 두고 봐야 겠지만 지난 번 탄핵을 계기로 빚어졌던 장외위험은 총선과정을 통해 완화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지난 3월 이른바 '고용없는 회복'에 대한 우려로 혼란에 빠졌던 미국의 금융시장은 4월 이후 비농가취업자수 발표를 계기로 이제 경기확장에 따른 금리인상을 우려하기 시작하였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경기확장에 따른 금리인상은 나타나더라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또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경제가 1990년대 후반에 이른바 정보통신 혁명에 힘입어 높은 생산성 향상을 이루었으며, 그 덕택에 단위노동비용이 떨어진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2000년 이후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생산성 덕택에 단위노동비용은 최근 2년간 누적해서 4.7%나 하락했다. 지난 1982년 이후 단위노동비용이 하락한 것은 최근 불황이 처음이며, 그 폭은 당시보다 훨씬 깊다.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으로 보인다.

중국경제는 과열상태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한 중국정부의 진정정책도 차츰 강화되고 있다.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나 설비투자 증가는 여전히 중국경제가 과열상태에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에 대응해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7.5%로 인상하는 등 과열억제를 위한 정책강도를 강화하고 있다. 대중국 수출비중이 18%에 이르는 우리로서는 중국경제의 둔화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악재이다. 다행히, 현재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경제가 확장국면을 지속하고 있고, 우리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정보통신 경기도 확장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 전체로서는 중국경제 둔화의 충격을 이겨낼만하다고 판단된다. 다만 철강 조선 해운 등 중국경제 호황의 수혜를 받았던 업종들은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중국 악재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나중에 중국 경제의 안착이 확인되면 거꾸로 반등을 기대해 볼 수도 있겠다.

수출호조 및 특히 정보통신경기 확장에 따라 상장기업의 이익 역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이 조사하고 있는 상장기업 144개사를 기준으로 보면, 2004년 예상 매출은 전년대비 12.8%, 영업이익 73.2%, 순이익 135.1% 증가가 예상된다. 이 같은 예상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상향 조정되고 있다. 기업이익은 재료나 수급보다 가장 확실한 주가결정 요인이다. 올해 나타나고 있는 이 같은 이익의 증가는 어지간한 악재를 이겨낼만한 가장 확실한 주가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환 현대증권리서치센터 투자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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