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이라크 저항세력에 의해 납치됐던 미국인 인질 토머스 해밀(43)이 납치자들로부터 도망쳐 나와 2일 미군에게 발견됐다고 미군측이 밝혔다. 인질이 탈출한 경우는 처음이며, 미국 언론들은 해밀의 탈출을 '기적적인 생환'이라면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미국 헬리버튼사의 자회사인 KBR직원인 해밀은 억류돼 있던 한 건물에서 탈출해 이날 티크리트 남부에서 순찰 중이던 미군에 의해 발견됐고, 현재 건강한 상태라고 마크 키미트 준장이 말했다.
KBR사의 트럭운전사인 해밀은 이날 석유 파이프라인을 순찰 중이던 미군들에게 다가와 신분을 밝혔다.
해밀을 비롯한 KBR사 직원 7명은 지난달 차량을 타고 가다 바그다드 서부지역에서 공격을 받은 뒤 실종됐으며 이들 중 4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납치자들은 해밀이 이라크 국기 앞에 서 있는 비디오 화면을 공개하며 미군에게 팔루자 봉쇄를 풀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미시시피주 매콘에 사는 토머스의 부인 켈리는 이날 남편과 통화한 후 "남편의 목소리는 너무 나도 놀라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영섭기자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