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아들이 죽은 아버지와 함께 새 역사를 쏘다."30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SBC파크. 메이저리그 역대 통산 홈런 3위에 빛나는 배리 본즈(39·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6회 1사에서 플로리다 선발 브래드 페니를 맞아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짜리 홈런을 뽑았다. 21일 샌디에이고전까지 7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던 본즈가 침묵을 깨고 8경기 만에 터뜨린 시즌 10호 홈런.
자신의 통산 668호였지만 이날 그의 홈런은 자신만의 것이 아니었다. 지난해 숨진 아버지 바비 본즈가 14년 현역 시절 동안 때린 332홈런을 더하면 '부자(父子) 1,000홈런'이란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이다. 데뷔 18년차인 본즈는 32년 만에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 본즈가(家)를 '야구종가(宗家)'로 우뚝 세웠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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