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쏙 들어오는 서양미술사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김지선 옮김
파스칼북스 발행·9,800원
선사시대 동굴벽화부터 20세기 피카소의 작품까지 미술사 전반을 다루는 예술교양서. 130쪽에 불과하지만 서양미술의 흐름과 그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알맹이만 콕콕 집어 알려준다. 폭 넓은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펼치는 미술 안내에는 문화사, 예술사까지 담고 있다.
책은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로코코, 혁명기, 20세기 등 7개 부분으로 구성됐다. 한 점의 그림을 통해 화가가 살았던 시대, 표현된 정신과 한계, 예술적 완성도 등을 읽어내는 안목이 놀랍고 부럽다. 저자는 미술의 신비를 풀기 위해서는 "이 작가가 나한테 무엇을 말하려는 거지?"라고 묻고 그 사람이 살던 시대를 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미국에서 공부한 저자는 AP통신사 유럽 특파원을 지냈고, 뮌헨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인류이야기'로 미국도서관협회가 주는 제1회 뉴베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