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노회찬 사무총장과 전경련 현명관 상근부회장이 오는 4일 비공개 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회동은 모건스탠리와 ABN 암로 등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잇따라 민노당을 방문한 직후에 이뤄지는데다 전경련이 일개 기업이 아닌 국내 재계의 대변자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전경련측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번 회동에 대해 양측은 상견례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민노당의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전경련이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본격적인 대책을 수립하기위한 조치라는 시각이 많다.
노 총장은 이미 개별적으로 지난 주와 이번 주에 한차례씩 전경련의 상무급 인사를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전경련의 정책담당 상무가 직접 민노당사를 방문해 "전경련 차원에서 부유세를 비롯한 민노당의 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총장은 "기업집단인 전경련이 개인에게 부과되는 부유세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게 이상하긴 하지만 추론컨대 민노당과 대척점에 있는 전경련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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