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요리경연대회에서 쟁쟁한 프로 요리사들을 제치고 동메달을 따냈다. 주인공은 대전 배재대 외식급식경영학전공 4학년인 신세종(25·사진)씨.신씨는 지난 20∼2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4회 싱가포르 국제요리경연대회 주요리 부문에서 동상을 차지했다. 우리나라 대학생이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은 처음이다.
그의 출품작은 연어 오징어 쇠고기 닭고기 등을 갈아서 스테이크처럼 모양을 낸 뒤 구워 소스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이색적인 요리였다. 신씨를 지도한 조용범(47) 교수는 "심사위원들이 작품의 독창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며 "프로 요리사들과의 경쟁을 뚫고 입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 최대의 프로 요리경연대회로 세계 3대 요리대회에 들어간다. 올해에는 20개국 300여명의 특급호텔 조리사들이 참가해 솜씨를 겨뤘다. 우리나라에서도 4개 특급호텔의 프로 요리사 14명과 대학생 9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서울국제요리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요리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온 신씨는 "고교 때부터 요리에 관심을 가졌고 요리가 너무 즐겁다"며 "세계적인 호텔체인의 요리장으로 활약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대전=전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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