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8·롯데 마린즈)이 11일 만에 시즌 4호째 홈런을 쏘아올렸다.이승엽은 30일 일본 지바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홈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출전,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2―3에서 오오누마 고우지의 6구째 몸쪽 낮은 공을 힘차게 끌어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통쾌한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날 홈런으로 이승엽은 몸에 맞는 볼로 팔꿈치 부상을 입으면서 선발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등 슬럼프 조짐까지 보이던 그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이승엽의 홈런을 신호탄으로 오오누마의 호투에 짓눌려 1안타에 허덕이던 팀 타선은 이후 3루타와 적시타 등 연속 안타를 퍼부으며 7회에 2점을 더 뽑아내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센트럴리그 1위(18승12패) 세이부를 상대로 3―0 승리를 챙긴 롯데는 14승15패로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2회, 4회의 2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한 이승엽은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의 타율은 2할6푼으로 다소 떨어졌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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