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간부가 업무상 과로와 스트레스로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데도 사무실에 나와 업무를 직접 챙기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기영도(57·부이사관) 서울시교육청 총무과장이 서울대병원에서 췌장암 중기 진단을 받은 것은 이 달 초. 14일 간 항암치료를 받고 줄곧 병상에 누워있던 그는 26일부터 시교육청에 출근했다. 30일에는 서울체고에서 열린 직원 체육대회 진행을 손수 챙겨 부하 직원들을 숙연케 했다.
기 과장은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1966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한 이후 38년 동안 매사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일해 3급인 부이사관 자리까지 올랐다. 특히 모든 일을 직접 챙겨 직원들 사이에서 '부이사관급 주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틀에 한번 꼴로 교육청 주변에 집회와 시위가 열렸던 지난해에는 과로로 쓰러져 입원까지 했다가 담당의사 몰래 다시 출근할 정도였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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