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0일 용천참사 피해 복구를 위해 남측이 제공하는 덤프 트럭 20대 등 일부 자재·장비를 개성까지 육로를 통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북한의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이윤구(李潤求)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덤프 트럭을 경의선 임시도로를 거쳐 개성에서 인수하겠다고 말했다. 남측은 이 트럭에 책걸상, 칠판, TV 등 교구용품을 실어 전달할 방침이다.
북측은 또 일부 자재·장비의 조작법 전수를 위해 남측 기술인력을 중국 단둥(丹東)이나 북한 신의주에 파견하겠다는 제의에 대해서도 수용하는 쪽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북측은 이와 함께 자재·장비를 남포와 신의주 등 해로로도 수송하겠다는 남측 제안을 수용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한적의 긴급구호물자 전달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북한은 27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남북 긴급구호회담에서는 남측 지원물자의 육로수송을 거부한 바 있다.
/정상원기자 ornot@hk.c.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