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라크에서 군대를 철수한 스페인이 반전국인 독일 프랑스와 함께 이라크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3자 동맹을 결성하겠다고 밝혀 미국의 반응이 주목된다.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28일 취임 후 처음으로 독일 베를린을 방문,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 사태가 유엔을 통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파테로 총리는 이를 위한 구체적 계획들이 이미 독일 등 유럽 동맹국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혀 이라크 해법을 놓고 미국과 유럽 반전국들 사이에 또 한번 신경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사파테로 총리는 외교적 해법의 구체적인 방안은 거론하지 않았으나 "전후 처리가 일방적이 돼서는 안된다"고 언급해 유엔 주도하에 이라크 주권이양이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시사했다. 슈뢰더 총리도 독일과 스페인, 프랑스가 "훌륭한 협력"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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