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이유없이 주가 급등락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8일까지 주가가 급등락한 21개 종목에 대해 조회 공시를 요구한 결과, 14건이 '이유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23일부터 갑작스레 사흘간 상한가를 기록한 신동방은 주가 급등에 대한 조회공시의 답변으로 28일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식품은 16일부터 무려 7일간 상한가를 기록하며 3만4,000원대였던 주가가 8만원대로 치솟은 데 대해 26일 "특별히 확정된 공시사항이 없으니 투자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서울식품은 공시 직후 이틀에 걸쳐 14% 추락했다. 남한제지도 4일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치솟은 것과 관련, 같은 날 "주가 급등을 초래할 만한 경영상의 특별 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공시대로라면 기업 담당자조차 급등 이유를 모르고 있는 셈이다. 신광기업은 19일 이달 들어 8차례나 상한가에 오른 데 대해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일정은 미확정"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달 중순 이후 급등세를 보였던 에스켐이 이달 들어 5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으나 회사측은 '특이 사항이 없다'고 공시하는 등 주가급변에 대한 10건의 조회공시 중 3건의 답변이 비슷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당차익을 노리는 투기적 투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이유 없이 급등하는 종목에 대해 '따라잡기'식 투자를 하다 낭패를 보기 쉽다"고 경고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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